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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 나무 - 나의 첫 나무취미/식물 2023. 11. 7. 21:51
_ 나의 첫 나무. 올리브 나무
_ 우리가 먹는 그 올리브가 맞습니다. 5년쯤 더 키우면… 열매가 열릴지도…??
_ 집에 커다란 나무를 키우고 싶은 로망이 있었다. 지금의 관엽식물들도 매력적인 초록을 발하고 있지만, 우뚝 솟은 형태의 나무를 가지고 싶었다. 완전 아기 식집사일 적의 나는 집에서 키울 수 있는 나무들에 대해 잘 알지 못했고, 그나마 이름이 친숙한 올리브 나무를 선택하게 되었다.
_ 반은 로망, 반은 충동으로 집에 들인 올리브 나무는 까다로운 친구였다. 해를 아주 좋아하며 흙이 젖어있으면 안 되고, 통풍이 잘 되어야 한다. 방 안에서 보통 식물을 키우고, 물주기를 좋아하는 나에게는 잘 맞지 않을 것 같은 친구였다. 직광까지는 필요 없고 물을 꽤나 좋아하는 다른 관엽식물들과는 따로 분리하여 관리가 필요한, 특별관리가 필요한 친구였다.
_하지만 지금에 와서는 그 특별대우가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 해를 받으며 촘촘히 자라나는 새 순들, 뻗어나가는 가지, 포슬포슬 말라가는 흙. 올리브 나무 주변의 그 어느 것 하나 사랑스럽지 않은 것이 없다. 아프지 않고, 큰 탈 없이 잘 자라주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기분 좋을 수가 없다.
_ 최근들어 올리브나무의 수형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 처음 데리고 올 때부터 V자 모양으로 자라나고 있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따로 수형을 잡기 위해 가지치기를 하거나 잎을 뗀 적은 없다. 지금의 자유분방하게 자라나는 모습이 예뻐서 따로 손을 데고 싶은 마음은 없다. 다만, 앞으로 이 친구가 어떻게 하면 저 잘 자라고 나와 함께 지낼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은 많다. 언젠가는 해주는 것이 맞을지, 아니면 그냥 이대로 잘 자라도록 두는 것이 맞을지. 두고두고 고민해 볼 문제이다.
지금의 배치. 빛을 좋아하는 친구들. 학명: Olea europaea 물푸레나무과 올리브나무속 (종은 모름)
광량: 직사광선 선호온도: 18℃~25℃(월동 -5℃ 이상)
물: 건조하게 관리(흙이 대부분 말랐을 때)
흙배합: 배수가 잘 되도록(상토 7: 산야초, 펄라이트 3)'취미 > 식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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