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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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야 - 도톰한 흰색과 초록색 잎취미/식물 2023. 12. 4. 22:00
_ 흰색과 초록색의 조화가 아름다운, 호야 _ 도톰한 잎, 굵은 줄기, 초록색을 둘러싸고 있는 하얀 테두리. 호야다. 호야 크림슨 퀸. 여기저기 동네 식물가게에서도 파는 호야라서, 그냥 ‘호야’인 줄만 알았다. 알아보니 ‘크림슨 퀸’ 이라는 멋진 이름이 있는 친구였다. 줄기가 덩굴처럼 나오며, 위로 올려 키우거나 리스형태로 키우는 사람들도 있다. 언젠가는 위로 올려볼까 하는 생각도 있지만 지금은 아래로 늘어뜨려 키우는 중이다. _ 호야는 정말 다양한 종이 있다. 잎이 아주 작아 올망졸망한 친구들부터, 관엽식물처럼 큰 잎을 가진 친구들까지 말이다. 그 많은 호야들 사이에서, 어쩌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호야가 되었을까. 잘 죽지 않고 버텨주는 이 친구의 생명력 덕분일까? (나는 아직 보지 못한) 예쁜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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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글라오네마 스노우사파이어 - 봄날의 햇살취미/식물 2023. 11. 28. 22:04
_ 이파리에 아침의 햇살을 품고 있는, 스노우사파이어. _ 잎이 화려하고 눈부신 친구다. 한창 수경재배 식물에 관심이 많을 때 데리고 온 친구다. 흙에 심겨 있던 친구를 수경재배로 키웠고, 최근 다시 흙에 심어주었다. 적응력이 굉장히 좋은 친구다. _ 지금 나의 스노우사파이어는 아주 작고 귀여운 크기지만, 잘 큰 스노우사파이어는 이파리 하나가 손바닥 두 개는 덮을 정도로 커진다. 사실 그 모습을 보고 다시 흙으로 옮겨 심었다. 무럭무럭 자랐으면 하는 마음에 말이다. _ 이 친구를 처음 데리고 올 때 수경재배에 관심을 가졌던 것은, 식물 기르기가 겁났기 때문이었다. 그 당시의 나는 물도 제대로 못 주는 왕초보 식집사였다. 당시의 나에게 물 주기는, 마치 별사탕과 실리카겔을 구분하지 못하여 눈 딱 감고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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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미라 - 미안한 마음취미/식물 2023. 11. 16. 08:07
_정말 예쁘고, 예쁜 만큼 미안한 마음이 큰 식물. 푸미라. _무언가에 익숙해지고 잘하기까지는 필요한 것이 참 많다. 익숙해지는 시간, 이론적인 지식, 노하우. 그리고 많은 시도가 있어야 한다. 식물을 키우는데도 마찬가지이다. 지식도 필요하고, 시간도 많이 들여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여러 식물을 키워보며 시행착오를 겪어야 한다. 나에게 푸미라는 시행착오의 산물이자 미안한 마음이 가득한 식물이다. _꽤나 초반에 데려온 친구이다. 조금은 뻣뻣한 가지에 도톰한 질감의 잎을 낸다. 연두색과 흰색이 조화로운 잎이 올망졸망 귀엽다. 처음 왔을 때는 정말 상큼한 연두색과 흰색이 섞인 잎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이 친구와 나의 합이 잘 맞지 않는지, 좋아졌다가 나빠졌다가를 반복하고 있다. 그러면서 잎은 조금씩 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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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 나무 - 나의 첫 나무취미/식물 2023. 11. 7. 21:51
_ 나의 첫 나무. 올리브 나무 _ 우리가 먹는 그 올리브가 맞습니다. 5년쯤 더 키우면… 열매가 열릴지도…?? _ 집에 커다란 나무를 키우고 싶은 로망이 있었다. 지금의 관엽식물들도 매력적인 초록을 발하고 있지만, 우뚝 솟은 형태의 나무를 가지고 싶었다. 완전 아기 식집사일 적의 나는 집에서 키울 수 있는 나무들에 대해 잘 알지 못했고, 그나마 이름이 친숙한 올리브 나무를 선택하게 되었다. _ 반은 로망, 반은 충동으로 집에 들인 올리브 나무는 까다로운 친구였다. 해를 아주 좋아하며 흙이 젖어있으면 안 되고, 통풍이 잘 되어야 한다. 방 안에서 보통 식물을 키우고, 물주기를 좋아하는 나에게는 잘 맞지 않을 것 같은 친구였다. 직광까지는 필요 없고 물을 꽤나 좋아하는 다른 관엽식물들과는 따로 분리하여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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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쉬본선인장취미/식물 2023. 10. 27. 22:17
#피쉬본선인장 _나의 작고 귀여운 피쉬본 선인장 _사진으로 접했던 피쉬본선인장은 두 가지 모습이었다. 지금 나의 피쉬본선인장처럼 작고 귀여운 모습이거나, 여러 갈래로 자라나서 강력해진 모습이였다. 지금의 귀여운 모습도 좋지만 얼른 자라나서 강력해졌으면. _선인장과 다육는 아직 잘 알지 못한다. 지금은 관엽식물을 주로 기르고 있다. 대부분의 관엽식물은 흙 표면 또는 손가락 한마디 깊이의 흙이 말랐을에 물을 듬뿍 주면 된다. 그러나 선인장과 다육이의 세계는 다르다. 이쪽은 물을 주는 타이밍이 ‘잎이 홀쭉하거나 얇아 보일 때’, 또는 ‘힘 없이 처질 때’ , 심지어는 ‘말랑말랑 해졌을 때’ 와 같은 표현을 사용한다. 이제 겨우 관엽식물의 흙 마름을 조금 구분할 수 있게 되었는데, 이쪽 세계의 물 주기는 신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