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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기다리는 마음 - 러브체인취미/식물 2023. 3. 21. 21:02
_나는 지금 여러 식물을 기르고 있다. 며칠 집을 비운 뒤, 집에 돌아와서 제일 먼저 한 일은 식물을 살피는 일이었다. 흙과 잎 상태를 확인하고, 물이 필요한 친구들에게 물을 듬뿍 주었다.
_봄이 되면서 쑥쑥 자라나던 러브체인은 지금 휘묻이 중이다. 한 줄이 긴 것 보다는 여러 줄기가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모습을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옆 화분 흙에 고정시켜주며 언제 뿌리내리지? 언제 잘라주지? 라는 고민만 했다. 아직 휘묻이 한 지 2주 밖에 되지 않았는데, 조급한 마음을 숨기지 못하고 뿌리가 났는지 흙을 걷어보기도 했다. 그러던 중 벽 선반을 새롭게 설치했고, 그 위로 러브체인을 옮겨주었다. 벽 선반 위로 러브체인을 옮겨주고 나니... 그 모습이 꽤나 이쁜 것 아닌가? 그러면서 반성했다. 또 조급한 마음을 가졌구나. 이 친구들도 생명인데, 내가 또 기다리는 마음을 가지지 못했구나. 하고 말이다.
_천천히 기다리는 마음을 가지자. 각자의 친구들이 다 각자의 시간을 살고있고, 그 시간들은 내 조급함을 만족시킬 수 없다. 나는 이 친구들의 시간을 살피고 함께 맞춰나가야 한다. 조급한 마음을 버리자. 천천히 기다리는 마음을 가지자.
※※ 러브체인 번식법(위 방법은 3번) ※※
1. 키우다 보면 감자같은 구근이 생긴다. 그 구근을 땅에 심어주면 새로운 줄기가 나온다.
2. 자라고 있는 줄기의 4~5마디(잎 기준)을 자른다. 그리고 뿌리 쪽(중요!) 2마디 정도의 잎을 떼고 땅에 심거나 물에 꽂아두면 새로운 뿌리와 줄기가 나온다.
3. 줄기 중간을 흙에 들어가도록 고정시켜준다. 그렇게 고정시켜주고 키우다 보면 흙에 들어간 곳에서 뿌리내린다. 뿌리내린 것을 확인하면 이전 줄기 방향은 잘라준다. 자르면 이전 줄기에서도 새로운 줄기가 또 나온다.
(※ 흙 고정 핀을 팔기도 하는데, 나는 피자 고정핀으로 고정했다.)'취미 > 식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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